尹대통령 부산 비상경제회의- 산업부 ‘수출경쟁력 강화전략’ - 中·반도체·에너지 리스크 관리 - 물류비 최대 2000만 원 지원- 중소기업 특별 저리융자 제공 - 총리 주재 무역회의 내달 가동정부가 국내 수출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고자 역대 최대인 351조 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물류비 지원을 위한 바우처(지불 보증서)를 기업당 최대 2000만 원 한도로 지급하고, 부산신항의 수출화물 반입 허용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신항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기 전 박형준(왼쪽) 부산시장과 박완수(오른쪽 세 번째) 경남지사에게서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경남 창원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관계부처 합동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이번 전략은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반도체·에너지 등 3대 리스크를 중점 관리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수출 실적 전망이 그렇게 밝지는 못하다”며 “물류·마케팅·해외 인증 관련 수출현장 애로 해소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우선 정부는 수출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무역보험 연간 체결 한도를 상향 조정해 최대 351조 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해당 금액을 301조 원으로 정했는데 한 달 만에 50조 원을 더 늘린 것이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보증 한도는 현재 50억 원(중소·중견기업 공통)에서 70억 원(중소기업 기준) 또는 100억 원(중견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올해 하반기에는 중소·중견 수출기업 750곳에 물류비를 추가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2000만 원 한도로 물류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는 600억 원의 특별 저리융자도 제공한다.정부는 또 장치율(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을 고려해 부산신항의 수출화물 반입 허용 기간을 3일에서 4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해당 기간이 늘어나면 창고 보관료 등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북항 재개발 현장에서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도시, 세계적인 무역도시로 만들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선거 과정이나 국정을 운영하는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정부는 ▷대중국 수출 감소 ▷반도체 가격 하락 ▷에너지 가격 급등을 3대 리스크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중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첨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서비스 등 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분야의 협력을 확대한다. 민·관 합동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하고자 국무총리 주재 무역투자전략회의도 오는 10월 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