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속 수출 꺾이는 한국… 환율 연말 1400원 갈수도" [역대급 원화약세,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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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찬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9-04 22:49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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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유럽 에너지위기 등대내외 악재들 원화 약세 부추겨당국은 아직까지 구두 개입뿐1400원 현실화땐 사상 세번째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연말 140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1차 저항선을 1380원대로 보고 있지만 미국의 통화긴축과 유럽의 에너지 위기, 수출둔화 등 환율상승을 압박하는 악재가 많아 14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두 차례에 불과하다.■환율 연말 1400원대 갈 수도4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상승세(원화가치는 하락)가 지속되면서 상단에 대한 전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1360원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13년5개월여 만이다.여기에는 다양한 대내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단순히 보면 두가지 요인으로 하나는 에너지 요인에 취약하다는 것"이라며 "에너지 위기는 러시아 유럽 가스공급 중단에서 시작돼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는 현재 우리가 수출의 모멘텀 둔화 가운데 있다는 것"이라며 "수출경기 둔화는 이제 시작이며 원화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바닥을 확인하는 지점이라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상승 압력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원·달러 환율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가 많지만 정부가 원·달러 환율에 대해 구두개입에 그치고 환율 변동성을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환율이 1300원에 이어 2차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350원을 뚫은 만큼 연말에 환율이 1380원을 넘어 1400원대까지 급등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도 있으나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변하지 않고 유럽의 천연가스 문제가 겨울까지 해결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다가온다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하반기 140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강도 긴축 '킹달러' 지속원·달러 환율상승에는 달러 강세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언급을 한 후 달러 강세 흐름은 가속화되고 미국 경제지표도 견조하게 나타나 연준이 향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에도 힘이 실린다.실제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9.6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9.99까지 올라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전규연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연준이 이번에 0.75%p 이상 인상하면 달러 강보합세가 하반기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상방압력이 크게 남아있다"면서 "원화 같은 경우에는 레벨 부담이나 당국 개입이 상방 제어요인으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최근에 또 위안화·엔화·유로 등이 워낙 약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중국이 인구 2000만명 규모의 쓰촨성 청두시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4일까지 봉쇄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경제둔화 우려가 지속돼 향후 원·달러 환율 상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엔화도 지난 2일 24년 만에 달러당 140엔이 무너졌다. 지난 1998년 8월 이후 엔·달러 환율이 140엔대로 올라간 것은 처음이다.전문가들은 일단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로는 9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꼽았다. 9월 ECB 회의와 FOMC까지는 시장의 경계심이 클 전망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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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의당 국회 당대표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