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판 클럽하우스 '음' 출격…불붙는 '오디오 SNS'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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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6-09 07:14 조회12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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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비대면 문화 확산 속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오디오 기반 플랫폼 '음' 출시카카오,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 베타 서비스 출시 (카카오 제공) © 뉴스1(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카카오가 '클럽하우스'에 대적할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음'(mm)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대화 수요가 증가하며, 음성 기반 플랫폼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관련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카톡 핵심 노하우 오디오 플랫폼에 담았다"…카카오, '음' 베타 출시9일 카카오는 다자간 음성 소통이 가능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음이라는 서비스명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감탄사 '음'에서 따왔다.카카오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비대면 대화 니즈와 글로벌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잡은 오디오 플랫폼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음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카카오는 지난 10여년 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카카오톡'을 운영하며 쌓은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전문성 등을 음성 기반 플랫폼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음은 카카오 계정을 이용해 누구나 간편하게 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손쉽게 대화방을 개설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개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합친 용어)에게 다채로운 활용을 통한 이색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용자는 음에서 비슷한 취미를 가진 다른 이용자와 취미를 공유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한 가벼운 토론을 할 수 있다. 연애나 결혼 등과 같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전문가들을 통한 코칭이나 상담, 질의응답 등도 가능하다.이 밖에도 오디오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살려 오디오 콘서트와 같은 형태로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악을 함께 즐기고 감상하거나,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전과 같은 특정 시간대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카카오 음은 이용자가 음성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의사소통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대화 중 상태나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이모지를 사용해 운영자-참여자 간 공감, 박수 등의 상호 리액션이 가능하다.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함께 활용할 수도 있다. 개설한 대화방 내 공지 설정 메뉴를 통해 운영 중인 오픈채팅방 링크를 입력해 연동하거나, '오픈채팅 만들기' 버튼을 눌러 대화방 참여자들과 함께 채팅방 개설도 가능하다.카카오 측은 "음성 소통 중심의 대화방 운영과 오픈채팅을 동시에 이용하면 커뮤니케이션이 한층 보완될 수 있으며, 질의 응답과 같이 특정 목적의 대화방을 운영하는데 부가적인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카카오는 '음'의 베타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분석, 이를 토대로 다양한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보완해 갈 예정이다.GERMANY-HEALTH-VIRUS-POLITICS © AFP=뉴스1◇해외 플랫폼 기업 뛰어든 오디오 소셜미디어 시장…카카오도 가세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열풍은 '클럽하우스'로 촉발됐다. 지난해 3월 애플 iOS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출시된 클럽하우스는 올해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유명인사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입소문을 탔다.클럽하우스는 초대를 받아야지만 가입할 수 있다는 폐쇄성을 바탕으로 '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포모, Fear Of Missing Out)을 자극해 인기를 끌었다. 일각에선 텍스트(글자)와 이미지(사진) 기반으로 이뤄진 기존 소셜미디어에 염증을 느낀 이용자가 음성 기반 플랫폼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다.인도 스타트업 전문매체 유어스토리는 "2000년이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텍스트 기반의 소셜미디어 시대였다면 2010년에는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비주얼·비디오 소셜미디어 시대였다"며 "이제는 음성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시대가 열렸다"고 역설했다.그러나 클럽하우스의 장점으로 작용했던 폐쇄성과 인플루언서 중심의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 콘텐츠의 휘발성 등이 서비스 확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분위기다. 신규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기존 이용자마저도 서비스 이용을 줄이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하지만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전망은 여전하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만드는 테크 매체 'MIT테크놀로지리뷰'는 클럽하우스 등 음성 소셜미디어가 차세대 소셜미디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디오가 텍스트 중심의 소셜미디어보다 친밀하게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됐다는 느낌을 준다는 얘기다.실제 여러 업체들이 클럽하우스를 기점으로 여러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를 내놓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5월 실시간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라이브 오디오 룸'을 올 여름 중 공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도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도 지난 4월 음성 기반 서비스 '레딧 토크'를 발표했다.글로벌 서비스뿐 아니라 카카오라는 토종 플랫폼 기업까지 오디오 콘텐츠 확보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카카오 측은 "텍스트, 사진, 영상 등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형태가 다채로워지며 끝없이 진화하는 가운데 소셜 오디오 플랫폼이 생태계를 다시 한번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을 의미 있게 인식했다"며 카카오 음을 출시한 배경을 밝혔다.이어 "향후 카카오 인증서, 멀티프로필 등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자산들과의 연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청각 미디어와 IT 기술이 융합된, 크고 작은 이야기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음에서 만들어질 이용자들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목소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hwayeon@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코로나19 뉴스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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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세종타워B' 건물에 입주한 보건복지부 별관담배 회사 건물에 금연 정책 펼치는 정부부처 입주에 부적절 시각도[편집자주]말 그대로 유튜브가 ‘대세’입니다. 유튜브 스타들은 방송섭외 1순위가 됐고 기업들도 방송광고 대신 유튜브 영상으로 제품을 알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상품 판매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바로 ‘플랫폼의 힘’입니다. ‘이주현의 유(流)튜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면 재미있는 유통가의 숨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편집자 주]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위치한 KT&G 세종타워빌딩에 보건복지부 별관이 입주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채택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권고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담배회사와 접촉 자체를 배제하라고 규정돼 보건복지부가 이를 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최근 한장의 사진을 제보 받았습니다. 사진 속 건물에는 '보건복지부'와 'KT&G' 간판이 나란히 붙어 있었습니다. 규제를 하는 복지부와 규제를 받는 담배회사가 한 건물에 나란히 입주해 있는 풍경인데요. 바로 정부 청사가 모여 있는 세종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취재를 해 보니 사연은 이랬습니다. 공간이 부족한 복지부가 KT&G 건물 일부를 임차해서 사용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에 위치한 'KT&G세종타워B' 건물에 보건복지부 별관이 입주 한 것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별관은 해당 건물 11~13층 3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다만 이곳은 연금정책국을 비롯해 정신건강정책관, 인구아동정책관, 노인정책관, 보육정책관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다행히 금연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와는 거리가 먼 부서들입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관장하고 금연 정책을 펼치는 보건복지부가 담배회사 건물에 입주해 나란히 간판을 달고 있는 현실에 씁쓸함을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국민 정서상 보건복지부가 담배회사 건물에 입주해 있다는 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담배업계를 출입해 온 기자로서 의아심이 들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보건당국과 담당자들은 담배업체와 만남과 접촉 자체를 극도로 꺼려하기 때문입니다.'글로벌 니코틴 포럼'과 '전자담배 서밋' 등 해외 취재 당시 만난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석학들은 "담배업체와 관계를 가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연구에 어떠한 후원을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인터뷰와 미팅을 가지는 매 순간 "혹시 담배 회사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냐"는 질문을 계속해서 받기도 했었습니다. "상관 없다"는 답을 듣고서야 그들은 "그렇다면 다행이다. 만약 담배 회사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일 경우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위배 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다"고 답해왔었습니다.24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위치한 KT&G 세종타워빌딩에 보건복지부 별관이 입주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채택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권고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담배회사와 접촉 자체를 배제하라고 규정돼 보건복지부가 이를 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FCTC는 담배로 인한 폐해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3년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협약입니다. 보건 분야 최초의 국제협약으로 유엔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했습니다. 2003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 제56차 총회에서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돼 2005년 2월 국제법으로 정식 발효됐죠.매년 당사국총회를 개최해 담배 규제에 대한 논의를 거쳐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 담배 규제의 정의 및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상황입니다.우리나라 역시 2003년 7월 협약에 서명했고 2005년 5월 비준해 해당 협약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보건당국 관계자들과 금연단체는 FCTC를 준수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그중 불문율로 여겨지는 것이 담배 업계 관계자와의 접촉 배제 입니다. 만남을 지속하고 접촉이 늘다보면 규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여겨집니다.FCTC에는 다양한 규정은 물론 시행령과 같은 가이드라인도 정리돼 있습니다. 국내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가이드라인 4조 3항에 따르면 '당사국은 담배규제와 연관된 공중보건 정책 수립 및 시행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수행할 때 기존 담배규제 정책과 이해충돌이 있는 지원자나 입찰자와의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담배 관련 정책을 관장하는 부서가 입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어겼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계약 역시 담배규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 '부동산임대차계약'입니다. 하지만 계약은 부서가 한 게 아니라 복지부가 한 만큼 완전히 별개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부에서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한 입주 공고에서 보건복지부가 의향을 밝혀 입주하게 된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에 임대료 감면, 혜택 등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밝혀왔습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건물에 KT&G가 입주하지 않아 접촉의 우려가 없고 해당 계약은 부동산 임대차 계약으로 금연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접근성과 규모 등을 고려해 해당 건물이 적합하다 판단해 입주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KT&G 건물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인지는 한번 되짚어 봐야할 대목입니다. 건물주인 KT&G가 언제든 자신의 건물을 사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 경우 논란은 더 커질 수가 있고 또다시 이사를 해야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데요. 이같은 걱정이 기우가 되려면 KT&G가 영원히 이 건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제보자는 이렇게 제보를 마무리했습니다."'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이 떠오른다. 국민 세금으로 금연 정책을 펼치는 복지부가 담배회사 건물에 입주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jhjh13@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코로나19 뉴스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G세종타워B' 건물에 입주한 보건복지부 별관담배 회사 건물에 금연 정책 펼치는 정부부처 입주에 부적절 시각도[편집자주]말 그대로 유튜브가 ‘대세’입니다. 유튜브 스타들은 방송섭외 1순위가 됐고 기업들도 방송광고 대신 유튜브 영상으로 제품을 알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상품 판매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바로 ‘플랫폼의 힘’입니다. ‘이주현의 유(流)튜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면 재미있는 유통가의 숨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편집자 주]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위치한 KT&G 세종타워빌딩에 보건복지부 별관이 입주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채택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권고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담배회사와 접촉 자체를 배제하라고 규정돼 보건복지부가 이를 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최근 한장의 사진을 제보 받았습니다. 사진 속 건물에는 '보건복지부'와 'KT&G' 간판이 나란히 붙어 있었습니다. 규제를 하는 복지부와 규제를 받는 담배회사가 한 건물에 나란히 입주해 있는 풍경인데요. 바로 정부 청사가 모여 있는 세종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취재를 해 보니 사연은 이랬습니다. 공간이 부족한 복지부가 KT&G 건물 일부를 임차해서 사용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에 위치한 'KT&G세종타워B' 건물에 보건복지부 별관이 입주 한 것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별관은 해당 건물 11~13층 3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다만 이곳은 연금정책국을 비롯해 정신건강정책관, 인구아동정책관, 노인정책관, 보육정책관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다행히 금연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와는 거리가 먼 부서들입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관장하고 금연 정책을 펼치는 보건복지부가 담배회사 건물에 입주해 나란히 간판을 달고 있는 현실에 씁쓸함을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국민 정서상 보건복지부가 담배회사 건물에 입주해 있다는 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담배업계를 출입해 온 기자로서 의아심이 들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보건당국과 담당자들은 담배업체와 만남과 접촉 자체를 극도로 꺼려하기 때문입니다.'글로벌 니코틴 포럼'과 '전자담배 서밋' 등 해외 취재 당시 만난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석학들은 "담배업체와 관계를 가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연구에 어떠한 후원을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인터뷰와 미팅을 가지는 매 순간 "혹시 담배 회사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냐"는 질문을 계속해서 받기도 했었습니다. "상관 없다"는 답을 듣고서야 그들은 "그렇다면 다행이다. 만약 담배 회사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일 경우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위배 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다"고 답해왔었습니다.24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위치한 KT&G 세종타워빌딩에 보건복지부 별관이 입주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채택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권고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담배회사와 접촉 자체를 배제하라고 규정돼 보건복지부가 이를 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FCTC는 담배로 인한 폐해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3년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협약입니다. 보건 분야 최초의 국제협약으로 유엔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했습니다. 2003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 제56차 총회에서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돼 2005년 2월 국제법으로 정식 발효됐죠.매년 당사국총회를 개최해 담배 규제에 대한 논의를 거쳐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 담배 규제의 정의 및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상황입니다.우리나라 역시 2003년 7월 협약에 서명했고 2005년 5월 비준해 해당 협약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보건당국 관계자들과 금연단체는 FCTC를 준수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그중 불문율로 여겨지는 것이 담배 업계 관계자와의 접촉 배제 입니다. 만남을 지속하고 접촉이 늘다보면 규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여겨집니다.FCTC에는 다양한 규정은 물론 시행령과 같은 가이드라인도 정리돼 있습니다. 국내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가이드라인 4조 3항에 따르면 '당사국은 담배규제와 연관된 공중보건 정책 수립 및 시행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수행할 때 기존 담배규제 정책과 이해충돌이 있는 지원자나 입찰자와의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담배 관련 정책을 관장하는 부서가 입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어겼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계약 역시 담배규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 '부동산임대차계약'입니다. 하지만 계약은 부서가 한 게 아니라 복지부가 한 만큼 완전히 별개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부에서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한 입주 공고에서 보건복지부가 의향을 밝혀 입주하게 된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에 임대료 감면, 혜택 등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밝혀왔습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건물에 KT&G가 입주하지 않아 접촉의 우려가 없고 해당 계약은 부동산 임대차 계약으로 금연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접근성과 규모 등을 고려해 해당 건물이 적합하다 판단해 입주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KT&G 건물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인지는 한번 되짚어 봐야할 대목입니다. 건물주인 KT&G가 언제든 자신의 건물을 사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 경우 논란은 더 커질 수가 있고 또다시 이사를 해야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데요. 이같은 걱정이 기우가 되려면 KT&G가 영원히 이 건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제보자는 이렇게 제보를 마무리했습니다."'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이 떠오른다. 국민 세금으로 금연 정책을 펼치는 복지부가 담배회사 건물에 입주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jhjh13@news1.kr▶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뉴스1&BBC 한글 뉴스 ▶코로나19 뉴스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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