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 제주' 축산 악취도 없앴다…'청정 4無島' 혼저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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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낭승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6-24 04:58 조회17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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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제주=정혁수 기자] 한라산바이오 등 제주지역내 영농법인들은 가축분뇨를 수거, 충분한 부숙과정과 2차 여과처리를 통해 액비를 생산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이 액비를 제주관내 30개 골프장에 스프링쿨러를통해 살포,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한라산바이오)사람들은 제주도를 여자, 돌, 바람이 많은 섬 이라고 해 삼다도(三多島)라 불렀다. 또 육지와 달리 3가지가 없다는 이유로 삼무도(三無島)라 칭하기도 했다.'삼무'는 제주의 특징적인 정신이자 풍습을 일컫는 말로 도둑이 없고, 거지가 없고, 대문이 없다는 뜻이다.이처럼 자부심 강한 제주사람들에게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로 축산악취 문제가 떠올랐다.도내 사육 돼지 수가 50만두를 넘다보니 가축분뇨 등에서 발생하는 축산악취 문제는 결코 간단치 않다.제주도가 삼무에 더해 '악취없는'(無臭) 사무도(四無島)를 선언한 이유다.'흑돼지'로 상징되는 양돈산업은 제주도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여러 지표중 하나다. '푸른 눈의 돼지신부' 고(故) 맥그린치 신부가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새끼를 밴 요크셔 돼지 한 마리를 제주로 가져와 성이시돌 목장을 세웠고, 이곳을 중심으로 제주도 축산업의 기틀이 마련됐다. 2020년 현재 제주도에는 돼지 52만3450두(농가 260 가구)가 사육되고 있다.하지만 돈사 내의 사료와 돼지 배설물이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축산악취는 늘 청정 제주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2017년 발생한 가축분뇨 무단 방류 사건은 충격적이었다.제주도민은 물론 전 국민이 경악했다.당시 서귀포시 A 양돈장, 제주시 B양돈장에서 수년 간 가축분뇨(약 5000톤)를 임의로 배출시켜오다 적발됐다. 무단으로 배출된 가축분뇨는 일부가 지하수료 유입된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의 건강위생을 크게 위협하기도 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면서 양돈농가를 바라보는 주민 시선이 싸늘해 졌죠. 또 이를 지도·감독해야 하는 행정기관도 강한 혁신을 주문 받았구요.2017년 사건이 큰 위기였던 것은 분명했고, 그로인해 지금과 같은 혁신적인 축산환경 개선 노력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홍상표 제주시청 축산과장)제주에서는 축산혁신을 위한 다양한 도전들이 진행중이다. 육지에서 보여지는 오래된 축사는 이 곳에서찾기 쉽지 않다. 대신 2층 규모의 아파트형(공장형) 축사들이 즐비하고, 농장 주변에는 꽃 등 다양한 식물들이 가꾸어 져 마치 농원을 방불케 한다.또 가축분뇨를 액비(액체비료)와 퇴비로 재생산하기도 하고 여기서 만들어 진 액비는 제주도내 30개 골프장에서 잔디관리용으로 사용된다. 메탄가스를 태워 전기를 발생시키는 에너지화 사업도 한창이다.'가축분뇨 바이오액비 골프장 이용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호영농조합법인 임재범 관리이사는 "골프장 관수시설(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살포되는 바이오액비는 공동자원화시설에서 충분한 부숙과정과 2차 여과처리를 통해 생산된 완전 무취 액비로 1회에 350톤을 10분이내에 살포하고 있다"고 했다. 골프장 1개소 당 연간 6000톤의 액비 살포가 가능해 골프장과 축산농가에 9000만원 가량의 경제적 이익이 기대된다.제주동부축산 영농조합법인은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하고 있다. 사육규모는 돼지 2만두로 1두1목 사업 및 액비순환시스템 정화처리를 이용하고 있어 주변으로의 악취발생 민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제주 한림읍 상대리에 위치한 우리들농장 전경 모습. 이 농장 강용준 대표는 "아파트형 공장에서 돼지 2000두를 키우고 있지만 관리 인력도 2-3명 밖에 필요하지 않은데다 축산악취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아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정혁수제주도는 요즘 아파트형 돈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철저한 관리하에 사육되는 돼지이다보니 절병에도 강하고 외부로 축산악취가 새 나가는 현상도 방지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사진=정혁수강용준 우리들농장(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대표는 "돈사를 공장형(2층 아파트 구조)으로 만들어 직원 2명과 함께 돼지 2000두를 사육하고 있다"며 "다른 시설과 달리 축사악취가 거의 없다보니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곳을 그냥 창고시설로만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주변에서 양돈에 관심있어 하는 분들에게 공장형 돈사를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같은 도전들이 나름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건 무엇보다 "축산악취를 없애자"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제주시의 경우,2017년 가축분뇨 무단 방류사건 직후부터 관내 186개 양돈농가중 114개 농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중이다.또 제주도 전체 양돈농가(260개)에 악취저감시설(바이오커튼, 안개분무, 액비순환시스템, 포집조, 소취제)을 설치해 농가의 자발적 노력을 응원했다.한라산바이오(Bio) 송명화 대표가 지난 18일 제주 본사 사무실에서 가축분뇨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정혁수제주시는 가축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2022년까지 공공처리장 1개소(일 170톤), 공동자원화(에너지화) 시설 1개소(일 165톤)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미 공동자원화(퇴액비화)시설 1개소(일 200톤)는 준공된 상태다. 이영희 축산환경관리원 원장은 "제주의 경우,자치단체와 주민·생산농가·축산단체가 하나가 돼 축산악취 저감을 위한 다양한 축산환경 개선노력에 힘쓴 결과,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서는 국민눈높이에 맞는 축산환경 개선이 필수인 만큼 전국축산농가들이 그같은 혁신에 동참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제주=정혁수 기자 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주식 투자는 [부꾸미TALK]부자되는 뉴스, 머니투데이 구독하기<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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