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상승 등 악재에…배터리 업계 '엇갈린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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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현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4-07 18:46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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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Q 영업익 2589억원…전년비 24.1%↓완성차 업체 생산 차질·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원자재가 판가 연동·수율 개선 등으로 악영향 줄여배터리·배터리 소재 업계, 1분기 실적 전망 어두워[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주요 원자재 가격을 배터리 판가에 연동하는 등의 방안으로 애초 예상했던 시장의 우려보다는 이익 감소 폭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일부 배터리사는 원자잿값 상승 등 대외 변수에도 나름 실적을 방어했지만, 대부분 배터리사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단위=억원, 자료=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삼성SDI, 원통형 수요 증가에 ‘선전’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 늘어난 4조 34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업계에선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이 때문에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출하량이 줄어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부문에서 400억~800억원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한다.여기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니켈·리튬 등의 가격은 지난 1분기 내내 오름세를 나타냈다. 니켈 가격은 지난해 12월 톤(t)당 2만 70달러에서 지난 3월 평균 3만 8425달러로 올랐고, 리튬(탄산리튬) 가격은 같은 기간 kg당 217.41위안에서 468.13위안으로 치솟았다.다만, 이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639억원은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선 △주요 원자재 가격의 배터리 판가 연동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 △생산 공정 자동화 등 수율 개선·생산성 증대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대외 경영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 강세 등이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9조 2000억원으로 제시했다.삼성SDI(006400)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영향 속에서도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부문 등의 호조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5.1% 증가한 28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 부문에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공급이 증가했고, 전자재료 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업계, 1분기 실적 부진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 밖의 선전’을 거뒀지만, 아직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나머지 배터리 업계의 전망은 밝지 않다.증권가에선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이 1분기 1000억원대 중반의 영업손실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영업손실(3100억원)보다 적자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등 대외적 요인뿐만 아니라 설비 확대나 인력 충원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4분기엔 SK온이 분기 기준 첫 흑자를 내고 내년부터는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이 밖에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003670)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7% 감소할 것으로, 음극재에 쓰이는 동박 제조업체인 솔루스첨단소재(336370)는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리막 등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도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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