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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갈까"…삼성전자 신저가 추락날, 증권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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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금망리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4-08 09:09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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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우크라 여파 52주 신저가소비둔화 우려속 이익 개선세 뚜렷올 중반 주주환원책 강화 전망도"10만전자 단순한 희망사항 아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경제DB[서울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7일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적힌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7거래일째 ‘6만전자’에 갇혀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강달러에 따른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의 타깃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분기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 13조 1106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7.8%, 50.3%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과 원달러 환율 상승,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하지만 주가는 이틀 연속 연저점을 새롭게 썼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보다 500원(0.73%) 떨어진 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 들어 주가는 2.30% 하락했다.증권가에서는 불확실한 글로벌 거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장기화에 더해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어규진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선단공정 파운드리 수율 이슈,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 우려 및 GOS 성능저하 이슈, TV용 대형 패널 전략 부재 등의 우려감으로 52주 최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황민성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불안하니 호실적에도 주가는 부진하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감소 우려로 하반기 메모리 가격 반등 지속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가들의 신흥국 주식 매도세가 잦아들지 않는 한 삼성전자의 반등이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 샵 앞. 연합뉴스다만 주가가 2분기에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고 기존 악재가 2분기 내로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날 실적 발표 후에도 NH투자증권(10만 5000원)과 케이프투자증권(10만 5000원), 삼성증권(10만 원), IBK투자증권(10만 원), DB금융투자 (10만 원)는 목표 주가를 유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주가는 2분기 말부터 반등 추세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중반 경영 구조의 변화가 발생한다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주주환원의 강화 및 자사주 매입 재검토’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어 연구원은 “실적은 메모리를 중심으로 우려감을 해소하고 남을 정도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며 “현주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PER 8.8배(2022년 기대치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려감은 과하고 주가와 밸류에이션은 싸며 실적은 역대 최저치다”며 “삼성전자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1분기 경영환경을 보면 ‘10만 전자’라는 목표가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디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디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까지 낸드 업황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2022년 영업이익은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해 주가 상승 여력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메모리 가격 반등과 점진적인 파운드리 수율 개선, 부품 내재화를 통한 세트 사업의 원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며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 요인으로는 하반기 메모리 가격 반등 지속에 따른 실적개선과 엑시노스 등 AP 자체 조달비중 확대 및 파운드리 수율 개선을 통한 비메모리 실적회복, 인수합병(M&A)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등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9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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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忘憂)'는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선침(건원릉)을 정하고 돌아오는 고개에서 "나의 근심을 잊겠구나"라며 작명하여 생긴 지명이다. 중랑망우공간은 2019년 1월 건축가 정재헌이 이끄는 모노건축사사무소가 '낙이망우'(樂而忘憂·도를 행하기를 즐거워하여 근심을 잊는다·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 )로 설계공모에 당선된 후 3년여 만에 준공을 보았다. 중랑망우공간은 죽은 자와 산 자의 공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경험한 근현대를 살다간 이들의 영면 공간,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뀐 사회상 등을 반영한 건축가의 고민이 녹아있다. 김동진 건축가는 정재헌 건축에 대해 말한다. "화려하지 않아도 공간적 깊이와 섬세한 디테일이 뛰어나다." 이상헌 건국대 교수는 '공간적 깊이'를, '마당을 중심으로 순환되는 동선이 집안 깊숙이 있다는 느낌'이라고 풀어 말한다건축가는 대체로 비례를 잘 얘기하지 않는다. 답도 없고 어려워서이다. 정재헌은 비례를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어 말한다. 그의 비례는 풍경을 프레임하는 창문의 높이, 문의 비율, 복도의 폭과 높이 등이다. 창문의 높이를 정할 때 빛, 풍경, 사람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재료에 따라 사용자가 느끼는 스케일감은 상대적이다. 정해진 복도의 폭도 사용자의 느낌을 고려해 마감 재료를 정한다. 수직으로 빛이 흩어지게도 한다. 재료, 빛, 특정 공간의 미장센을 강조하는 시퀀스 숏(sequence shot)을 통합적으로 고민한다. 치수를 빈틈없이 극단적으로 써 정확한 곳에 빛을 떨어뜨린다.건축가는 삶 전 과정을 통해 감각을 체득한다. 감성과 서정이 완결되는 소아청소년기의 경험은 절대적이다. 건축 교육은 프로젝트마다 때와 상황에 따라 이러한 본능적 감각을 소환한다.정재헌이 이끄는 모노건축사사무소 직원 10여 명 대부분이 그의 제자들이다. 모든 회사의 경쟁력은 인사 업무에서 시작된다. 설계사무소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학교에서부터 시작되는 리크루팅 노하우가 사무소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그의 경영자로서의 역량은 프랑스 파리 벨빌건축대학(ecole d'architecture paris-belleville) 졸업 후 실무를 한 건축가 미셸 카강의 영향이 크다.벨빌건축대학은 6·8 운동 후 설립된 진보적 성향의 파리 8대학에 프랑스 예술교육의 오랜 전통인 보자르(?cole des Beaux-Arts)의 한 부분인 건축 분야가 합류했다.경영자 정재헌은 5년제 건축대학 졸업생들이 자존감을 가질 일을 부여하며, 생활이 가능한 보상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둔다. 정재헌 자신은 교육자와 경영자를 겸하기에 일과 생활을 한 단위로 묶는다.대학을 마치고 1987년 입사한 설계사무소는 디자인을 '아 이거다'는 식으로 창출해내었다. 당연히 논리적 근거가 없어 속이 터질 듯했다. 당시 서울 회현동에 있는 알리알스프랑세즈 학원을 3년째 다니고 있었다. 서울올림픽 열기가 뜨겁던 1988년 9월, 생애 첫 해외 여행지인 프랑스로 건너가 바로 3학년으로 편입했다.당시는 프랑스 건축의 전성기였다. 건축대학에 정부 지원금이 쏟아졌다. 기본기부터 다시 배웠다. 바닥, 천정, 벽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했다. 교과과정은 그의 갈증을 명쾌히 풀어주었다. 제국주의 시대와 2차 대전 이후에도 식민지를 경영한 프랑스는 개발도상국에서 온 유학생을 위한 매뉴얼이 있는 듯했다. 건축 마스터(Master)와 디플롬(Diplome)을 마치면서 프랑스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도교수 앙리 시리아니(1936~ )는 공간의 가치, 건축가의 소양을 중점적으로 교육했다. 그는 가장 흔하고 저렴한 재료를 가지고 공간의 질을 높인다. 스승은 방한 때마다 기념비적인 건축물 방문을 마다하고 제자의 작품을 직접 보고 호텔에서 원포인트 강의를 하였다. 앙리 시리아니가 주도하는 설계사무실인 우노스튜디오에 참여하면서 미셸 카강을 알게 되었다. 카강은 '극도의 분절' '세련된 비례' '정교한 조형'을 특징으로 하는 형태주의자(fomalist)이다. 건축에 있어서 표현은 가득함과 빈 공간, 부재와 존재, 중량과 가벼움, 한계와 무한계, 빛과 질량, 깊이와 표면, 오목과 볼록 등 조각의 주제와도 닮았다고 보면, 카강은 향, 빛, 주변 문맥에 근거하여 건축의 내외부 관계, 연속성과 불연속성 등 건축 언어로 명료하게 표현하였다.두물머리 주택(1998~2000) / 사진제공 = 모노건축사사무소 정재헌 건축의 특징인 중정(中庭)을 둘러싼 기하학적 질서에서 보이는 형태주의적 경향은 교육에서 오는 후천적 영향도 있지만, 근원은 어린 시절 경북 군위 집에서 경험한 '유교적 전통'(조남호 건축가)에서 온다. 자연과의 교감은 황지우의 시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게로'처럼 계절을 옮겨가는 순간에 터지는 꽃망울을 들여다볼 줄 아는 감수성에서 출발한다. 정재헌은 20대의 프랑스 유학보다 중학교 3학년 서울로의 이사가 문화적 충격이 더 컸다. 경기도 남양주 두물머리 주택(1998~2000)은 누님의 친구가 건축주였다. 전형적인 코르뷔지에 스타일이다. 내외부의 경계를 없애 주변 풍경을 담고자 하는 기조는 다음 작품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정재헌 건축 언어가 된다. 이 작품이 알려지면서 후속으로 주택 설계 주문이 계속 들어왔다.건축가는 건축주의 요구를 받아들여 풀어내는 게 임무이지만 건축주와 사용자의 일상에 변화를 주고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한다. 양평 펼친집(2014) / 사진제공 = 모노건축사사무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의 '펼친 집'(2014)은 일자형 박공 지붕 집이 뒷산의 산세와 조화를 이룬다. 건축가는 극적인 경관을 가진 집은 오히려 외부 풍경을 절제해 담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집터는 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의 한가운데 있다. 남쪽으로는 드넓은 원경이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산이 드리워져 있다. 드러나기보다는 느린 풍경에 스며드는 단순한 형태이다.박공 지붕의 본채와 평지붕의 별채로 구성된 집은 넓은 대지에 펼쳐져 있다. 마당은 실내 공간의 성격에 따라 특성을 달리한다. 거실과 식당에 접한 마당은 외부의 또 다른 거실 역할을, 방과 접한 마당은 외부와는 차단된 내면적인 거실 역할을 한다. 앞마당으로는 보리를 심었다. 보리농사는 비교적 쉽다.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 하며 땅이 들썩일 때 싹난 보리를 밟아주면 뿌리가 들리지 않아 잘 자란다. 보리는 인위적으로 조경했다는 게 드러나지 않는 듯 보여야 한다. 정재헌이 외장재로 벽돌을 많이 쓰는 이유도 벽돌이 땅의 아들이기 때문이다.외기(外氣)와의 접합 지점을 많이 만들었다. 거더를 만들어 물을 빼지 않고 자연스럽게 낙수가 되도록 했다. 물이 떨어지는 풍경과 바닥에 닿는 소리를 계획했다. 도천 라일락집(2015) / 사진제공 = 모노건축사사무소근대 서양화가인 도상봉 (1902~1977)의 도자기 사랑은 극진해서 호가 '도천(陶泉)', 즉 '도자기의 샘'이다. 도천의 기념관이자 후손들이 살고 있는 서울 명륜동 '도천 라일락집'(2015)은 1931년 나상윤(1904~2011)과의 신혼집 겸 아틀리에인 숭삼화실에서 유래한다. 도상봉은 경신학교 미술교사를 하면서 일제강점기를 통과했다. 나상윤 또한 숭삼화실에서 서양화를 가르쳤다. 이들 부부는 1남 3녀를 두었고 나상윤은 남편을 먼저 보내고 나서 34년간 손자·손녀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107세까지 살았다.도상봉은 작품 '라일락'(1975)에서 보듯 꽃송이가 작으면서도 다발을 이루는 라일락을 즐겨 그려 '라일락 화가'라는 별칭도 얻었다. 독립운동가 김창숙(1879 ~ 1962)이 설립한 성균관 건물과 경내 오래된 나무들, 계절적 정취를 그린 풍경화 등을 그렸다. 도상봉의 손자인 건축주는 터와 옛집을 처분하고 이사 가고자 했으나 고교 친구인 정재헌은 "피카소는 하루만 묵은 집도 장소화한다" "후손들이 새 기억으로 보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집에서 천경자 등 주요한 근현대화가들을 만난 기억이 있는 건축주는 친구 건축가의 조언에 따라 새집을 짓기로 했다고 한다. 정재헌은 마당을 중심으로 창을 통해 서로를 볼 수 있는 한옥식 공간 구조를 차용하여 'ㄱ'자형의 전벽돌 2층 건물과 오브제 같은 형태의 적벽돌 1층 건물로 구성했다. ㄱ자 살림집과 기념관으로 작은 마당을 만들어, 주변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면서도 건물의 높낮이를 달리해 위압적이지 않은 편안한 풍경을 만들었다. 서울시 건축상 대상(2015년)을 수상했다.아치울주택(2017) / 사진제공 = 모노건축사사무소 아차산 산세의 끄트머리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아치울 마을, 3층 규모로 도로 폭에 비해 높아 가로변에서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았다. 아치울 주택(2017)은 수직 쌓기로 수평 띠를 만들고 그 사이에 파벽돌을 가로로 쌓아서 스케일감을 줄였다. 파벽돌의 질감은 가로 풍경을 받아들인다. 800도 이하로 구워진 붉은 고벽돌을 깨어 시간의 층위를 연출했다.중정을 구현하기에 작은 규모의 터여서 ㄱ자의 3층 구성을 취하는데 수납 공간에서 분리된 계단실을 두어 공간 경험의 깊이를 더한다. 1층은 자녀, 2층은 거실과 부엌, 3층은 부부 침실로 분리했다. 각 층은 야외 데크와 싱크대, 마루가 깔린 대청, 강한 햇볕에서 보호되는 소정원 등 성격이 다른 외부 공간을 두었다. 계단의 한쪽 벽은 벽돌, 다른 쪽은 철판을 사용하기도 했다. 거친 벽돌이 밀어내는 느낌을 매끈한 철판이 받아준다. 아치울주택 3층 / 사진제공 = 모노건축사사무소 집에 어울리는 가구를 자문하여 구입토록 했다. 건축가는 집의 절반을 만들고 절반은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가기에 마지막까지 조언한다.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찾아내고 선택하는 데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가구는 평소에는 존재감이 없는 듯하지만 필요할 때 늘 정확하게 거기 있는 삶의 배경이 된다.도시형 주택의 새로운 유형을 염두에 둔 아치울 주택의 설계 개념은 서울 광장동 나무호텔로 이어진다.왕버들집(2017.12) / 사진제공 = 모노건축사사무소 왕버들집(2017.12) 설계를 시작할 때인 2016년 3월, 불과 몇 개월 만에 골목길은 직선으로 넓어지고 포장되는 등 주변은 급격한 변화가 왔다. 정재헌은 예전 동네를 기억하는 방죽과 동네 어귀의 오래된 왕버들과 관계를 맺으며 외부의 변화된 환경에도 생활이 보호되는 장소를 만들어야 했다. 본채는 ㄷ자형의 수평 공간으로, 게스트하우스 용도의 별채는 ㅁ자형의 수직 공간이다. 중정은 마치 원래 있던 것처럼 서로 다른 요소들을 한 공간에 통합해 놓는다. 주택은 전체적으로 통합되지만, '과정적 공간'을 통해 영역들은 분화된다. [프리랜서 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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