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거장’ 피카소 정물화 국내 경매 나온다…추정가 25~3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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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형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4-15 20:42 조회10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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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케이옥션, 26·27일 각각 메이저 경매피카소 1930년대 정물화, 허스트 ‘나비 그림’ 출품김환기 뉴욕 시대 ‘십자 구도’ 회화도 선보여지난해 전세계 미술 시장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활황을 누렸다. 아트바젤에서 발간한 ‘아트마켓2022′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아트딜러와 경매 업체들을 통해 발생한 미술품 및 골동품 판매 총액은 651억달러(약 80조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29% 늘어난 규모다.현재 ‘아트 불(bull)장’은 동시대 미술(1970년 이후 현대 미술)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가에 팔린 작품은 근대 화가이자 입체주의(큐비즘) 거두인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이다. 피카소의 1932년작 ‘창가에 앉은 여인’은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1억340만달러(약 1270억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피카소 작품들의 판매액은 총 6억5700만달러(약 8071억원)로, 근대 미술 시장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장미셸 바스키아 등 미술계 후배들이 장악한 시장에서도 피카소는 여전히 가장 힘 있는 이름이다.파블로 피카소의 '정물, 과일과 항아리'. /서울옥션 제공‘영원한 거장’ 피카소가 남긴 회화 한 점이 4월 국내 미술 애호가들을 찾는다. 15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진행되는 ‘제 166회 미술품 경매’에 피카소의 1938년작 ‘정물, 과일과 항아리’가 출품된다.피카소는 1900년대 초반부터 정물화를 많이 그렸다. 이번 출품작은 피카소가 뮤즈인 도라 마르를 만난 후 제작된 것으로, 과일과 정물이 평면적으로 묘사됐다. 화면 좌측에는 푸른색의 과일을 그렸고 우측에는 풍만한 여성의 신체를 떠올리게 하는 화병을 묘사, 에로티시즘을 녹여냈다.서울옥션 관계자는 “과일과 화병 모두 과감한 곡선 표현이 도드라지며, 빠르고 강한 선의 표현이 인상적”이라며 “이는 화병에 그려진 꽃이나 과일의 윤곽선을 과감하게 표현한 부분에서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피카소의 이 작품은 1938년 파리의 폴 로장베르 갤러리가 작가로부터 직접 사들였으며, 이후 1995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서 추정가는 25억~35억원이다.서울옥션의 이번 경매에는 피카소 외에 현대 미술 거장 데미안 허스트의 대형 나비 회화도 출품된다. 스위스 화가 니콜라스 파티, 미국 개념미술 작가 제니 홀저의 의자 형태 입체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그 외에도 이우환, 전광영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공개된다.김환기의 '4-VI-69 #65'. /케이옥션 제공케이옥션 역시 오는 27일 메이저 경매를 통해 중요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한국 현대 미술 블루칩’ 김환기가 1969년 제작한 십자 구도 회화 ‘4-VI-69 #65′는 추정가 8억~20억원에 출품된다.케이옥션 관계자는 “김환기는 1963년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후 미 뉴욕으로 건너가 추상적 세계에 몰입했다”며 “뉴욕 정착 후에는 선으로 면을 분할하는 십자 구도 회화, 무수한 색점을 찍어 완성한 후기 전면점화까지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출품된 십자 구도 회화는 전면 추상이 시작되기 직전 김환기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화면을 선으로 4등분해 교차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마치 새싹이나 꽃봉오리 같은 형상을 묘사해냈다. 이전의 두꺼운 마티에르(소재나 질감)를 적용하는 대신 물감을 기름으로 묽게 희석해 투명하게 처리했다.국내 1세대 서양화가인 도상봉의 정물화도 눈에 띈다. 도상봉은 고전적 사실주의와 한국적 아카데미즘(정부나 전통에 의해 지지되는 관학계 혹은 관전계 양식)의 원형을 확립한 작가다. 케이옥션 측은 “도상봉은 회화가 생활의 반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주변의 풍경, 인물, 정물을 그렸고, 특히 백자 항아리에 담긴 국화와 라일락을 즐겨 그렸다”며 “그의 호 ‘도천’은 ‘도자기의 샘’이라는 뜻으로, 도자기 상회를 직접 열었을 정도로 극진했던 도상봉의 도자기 사랑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출품작 ‘라일락’의 추정가는 2억~3억5000만원이다. 전통적 기형의 백자 항아리에 풍성하게 흐드러진 라일락을 그렸다. 지난 1987년 현대화랑에서 열린 ‘도상봉 10주기전’에 출품된 바 있다.케이옥션은 그 외에도 박수근, 아야코 록카쿠와 야요이 쿠사마, 데이비드 호크니, 우고 론디노네 등의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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