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태전략' 및 日 '방위장비 이전 원칙 개정' 비난



쿼드 정상들. 왼쪽부터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 AFP=뉴스1(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외무성이 15일 미국 주도의 각종 합동 군사연습을 겨냥, "한반도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외무성은 이날 리명학 군축·평화연구소 연구사 명의의 '세계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란 글에서 "미국의 인디아(인도)·태평양전략으로 지역정세가 날로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외무성은 미국이 올해 1월 일본 오키나와(沖繩) 주변 해역에서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해 일본 해상자위대와 공동훈련을 하고, 2월엔 일본과 '노블퓨전' 해상합동훈련을 하는 등 올해에만 태평양 해상에서 10여차례 '전쟁연습'을 벌여놨다고 비판했다.미군은 지난달에도 필리핀해에서 일본 자위대와 연합 해상훈련을 했고, 이달 말부턴 미 하와이 근해에서 다국적 연합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을 실시할 예정이다. '림팩'엔 우리 군도 참가한다.외무성은 미국이 "침략적·패권주의적인 인디아·태평양전략"으로 이 같은 각종 군사 연습을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 지역은 항시적인 군사적 충돌 위험을 안고 있으며, 이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외무성은 "세계는 누가 진짜 평화를 파괴하는 장본인인가를 똑바로 가려보고 미국의 군사적 책동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외무성은 이날 라국철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세계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란 글에선 일본 정부의 '방위장비 이전 원칙' 개정도 비난했다.외무성은 "일본 정부는 방어용 장비뿐만 아니라 무기·총탄을 비롯한 살상용 무기까지도 해외에 수출할 수 있게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전쟁에 노골적으로 가담하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