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첫 확진자도 검역대서 못 걸러…공항로비서 신고(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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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6-24 00:56 조회6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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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원숭이두창, 코로나19와 달라…일반 전파위험 낮다"정재훈 "확진자 낙인 우려…사회안전 보장하되 개인권리도 보호해야"원숭이두창 국내 첫환자, 인천의료원서 지속 치료…추가 접촉자 없어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낳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2022.6.23 kane@yna.co.kr(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원숭이두창의 국내 첫 확진자가 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역대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독일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지난 21일 검역대를 통과한 후 공항 로비에서 전화로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했다.역학조사 결과 A씨는 입국 당시에는 37.0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병적 작용에 의해 피부 세포나 조직에 일어나는 변화)의 증상이 있었지만, 검역에서는 걸러지지 않았다.같은 날 입국해 의사환자(의심자)로 분류됐다가 원숭이두창 음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B씨 역시 입국 당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없음'으로 표시해 검역장을 빠져나와 다음날에야 격리된 바 있어 느슨한 검역 체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방역 당국은 22일 확진자 발생 후 브리핑을 통해 출입국자 대상 SMS 문자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활용 안내를 강화해 입국자들의 건강상태질문서 자진 신고율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질병관리청은 이날 무증상 입국자에 의해 원숭이두창이 지역사회로 퍼졌을 가능성을 묻자 "비말 등이 주된 감염 경로인 코로나19와는 달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질병청은 다만 "잠복기 중 입국하거나 검역단계에서는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향후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가 나올 수도 있다"며 "국내에 입국한 의심환자를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의 개인 위생수칙 준수 및 신고, 의료계의 적극적인 의심환자 감시와 신고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지역사회 전파 가능성과 관련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0% 없다고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지역사회의 유입과 유행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엄 교수는 "발진과 발열을 동반하는 질환들은 대부분 신고를 해야 하는 감염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발발) 초기에 유입된 경우에는 (지금이) 잠복기가 지나가는 시기이니 놓치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신감염증 형태로 진행한 환자의 경우 비교적 큰 크기의 비말(침)에 바이러스가 묻어나올 수가 있고, 이런 비말에 노출이 되면 감염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와 같은 그런 비말 감염, 즉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전파가 되는 그런 양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 의심자 격리 치료' 인천의료원(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2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에서 의료진이 국가지정 음압 치료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 2명은 각각 부산 소재 병원과 인천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2022.6.22 goodluck@yna.co.kr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자칫 숨은 감염자를 더 늘릴 수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정재훈 가천대 의대(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숭이 두창은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우려되고 이는 감염자 발견을 늦추거나 진단 자체를 어렵게 해서 사회를 더 크게 위협할 수 있다"며 "사회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개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대응 수준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적었다.정 교수는 원숭이두창의 전파 위험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해외 유입이 일어나고 국내 2차, 3차 전파 사례도 발견되리라 예상된다"면서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만큼의 심각한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 지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정 교수는 그 이유로 ▲ DNA 바이러스가 병원체이며 ▲ 잠복기가 코로나19에 비해 긴 편이며 ▲ 코로나19와 달리 직접 접촉이 주요 전파경로라는 점을 들며 "변이가 적고 역학조사나 추적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며, 전파 속도 자체도 코로나19보다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한편, 방역당국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인천의료원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질병청은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는 지침상 시도 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는데, 초기 확진 환자의 경우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하기로 했다"며 "다만 첫 확진자는 입국 즉시 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졌고, 이동 최소화 등을 고려해 처음 배정된 병상에서 지속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질병청에 따르면 애초 확인된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49명으로, 이날까지 추가 파악된 접촉자는 없다. 고위험 접촉자는 없는 가운데, 중위험 접촉자 8명, 저위험 접촉자 41명이다.질병청은 이날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다음달 중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며 이 치료제가 도입되기 전에 활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100명분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그래픽] 세계 원숭이두창 확산 현황(종합2)(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낳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방역 당국은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 수준을 '주의'로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circlemin@yna.co.kr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bkkim@yna.co.kr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낳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2022.6.23 kane@yna.co.kr(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원숭이두창의 국내 첫 확진자가 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역대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독일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지난 21일 검역대를 통과한 후 공항 로비에서 전화로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했다.역학조사 결과 A씨는 입국 당시에는 37.0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병적 작용에 의해 피부 세포나 조직에 일어나는 변화)의 증상이 있었지만, 검역에서는 걸러지지 않았다.같은 날 입국해 의사환자(의심자)로 분류됐다가 원숭이두창 음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B씨 역시 입국 당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없음'으로 표시해 검역장을 빠져나와 다음날에야 격리된 바 있어 느슨한 검역 체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방역 당국은 22일 확진자 발생 후 브리핑을 통해 출입국자 대상 SMS 문자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활용 안내를 강화해 입국자들의 건강상태질문서 자진 신고율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질병관리청은 이날 무증상 입국자에 의해 원숭이두창이 지역사회로 퍼졌을 가능성을 묻자 "비말 등이 주된 감염 경로인 코로나19와는 달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질병청은 다만 "잠복기 중 입국하거나 검역단계에서는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향후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가 나올 수도 있다"며 "국내에 입국한 의심환자를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의 개인 위생수칙 준수 및 신고, 의료계의 적극적인 의심환자 감시와 신고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지역사회 전파 가능성과 관련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0% 없다고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지역사회의 유입과 유행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엄 교수는 "발진과 발열을 동반하는 질환들은 대부분 신고를 해야 하는 감염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발발) 초기에 유입된 경우에는 (지금이) 잠복기가 지나가는 시기이니 놓치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신감염증 형태로 진행한 환자의 경우 비교적 큰 크기의 비말(침)에 바이러스가 묻어나올 수가 있고, 이런 비말에 노출이 되면 감염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코로나19와 같은 그런 비말 감염, 즉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전파가 되는 그런 양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 의심자 격리 치료' 인천의료원(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2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에서 의료진이 국가지정 음압 치료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 2명은 각각 부산 소재 병원과 인천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2022.6.22 goodluck@yna.co.kr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자칫 숨은 감염자를 더 늘릴 수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정재훈 가천대 의대(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숭이 두창은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우려되고 이는 감염자 발견을 늦추거나 진단 자체를 어렵게 해서 사회를 더 크게 위협할 수 있다"며 "사회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개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대응 수준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적었다.정 교수는 원숭이두창의 전파 위험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해외 유입이 일어나고 국내 2차, 3차 전파 사례도 발견되리라 예상된다"면서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만큼의 심각한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 지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정 교수는 그 이유로 ▲ DNA 바이러스가 병원체이며 ▲ 잠복기가 코로나19에 비해 긴 편이며 ▲ 코로나19와 달리 직접 접촉이 주요 전파경로라는 점을 들며 "변이가 적고 역학조사나 추적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며, 전파 속도 자체도 코로나19보다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한편, 방역당국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인천의료원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질병청은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는 지침상 시도 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는데, 초기 확진 환자의 경우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하기로 했다"며 "다만 첫 확진자는 입국 즉시 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졌고, 이동 최소화 등을 고려해 처음 배정된 병상에서 지속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질병청에 따르면 애초 확인된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49명으로, 이날까지 추가 파악된 접촉자는 없다. 고위험 접촉자는 없는 가운데, 중위험 접촉자 8명, 저위험 접촉자 41명이다.질병청은 이날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다음달 중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며 이 치료제가 도입되기 전에 활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100명분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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