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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의 ‘Work’. 사진 제공=케이옥션[서울경제] 유영국·권진규·김환기·이중섭·장욱진 등 근대미술가들을 앞세운 케이옥션(102370)의 7월 경매가 20일 열린다. 총 117점, 약 82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한국 추상미술의 아버지’는 김환기(1913~1974)지만 우리나라 최초로 완전 추상을 달성한 작가는 유영국(1916~2002)이다. 그럼에도 미술 시장에서 유영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김환기는 1963년에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참가한 후 그길로 뉴욕에 정착한 반면, 유영국은 비슷한 시기인 1964년에야 첫 개인전을 여는 등 활동 양상이 사뭇 달랐던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유영국 탄생 100주년 전시가 열린 것을 전후로 작품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해졌다. 해외 미술관의 관심, 영문서적 출간을 비롯해 아트페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유영국의 ‘Work(이하 추정가 3억~4억 5000만 원)’가 새 주인을 찾는다. 유영국은 강렬한 색채로 산·바다·태양을 주로 그렸다. 1979년 원숙기에 탄생한 이번 작품은 강렬한 빨간색과 분할된 면이 두드러진다. 산봉우리와 나무의 형태가 목가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추상적인 인상을 준다.이우환의 1991년작 ‘바람과 함께(6억 8000만~8억 원)’를 비롯해 윤형근·박서보·김창열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베니스비엔날레 특수를 보고 있는 전광영의 작품, 후기 단색화 작가로 불리는 남춘모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