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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질의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또 다시 ‘역대급’ 물가 상승 지표가 발표되면서 이달 하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근래 최악일 것으로 보이던 지난 5월 수치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지난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6월 CPI는 오히려 이보다도 높은 9.1% 상승을 나타냈다. Fed는 지난 달 15일 FOMC 정례회의를 통해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또 오는 26~27일 FOMC가 개최되는데, 이번에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을 해소할 수 있는 수단 중 Fed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것이 금리 인상을 통한 시중 통화량 회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달 FOMC 기자회견에서 "Fed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물가 상승 억제에 대한 책임감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최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7월에 추가적인 7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9월에는 50bp의 인상을 확실히 지지한다"며 보다 구체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방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심지어 단번에 1.00%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이날 이번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 확률을 57.2%로 예측하면서 울트라 스텝 확률도 42.8%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