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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인플레 감축법에…공장 조기 착공·가격 보전 묘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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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8-23 05:07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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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2.5.18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방안으로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키로 한 전기차 전용공장의 착공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또 전기차 보조금만큼의 가격 할인도 검토 중이다. 2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당초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을 올해 안에 시작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올해 공사를 시작하면 2024년 하반기엔 공장을 완성할 수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 받지 못하는 전기차 보조금 때문에 시장점유율 이탈을 우려한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5, 코나EV, 제네시스 GV60, EV6, 니로EV 등 5개 모델를 판매 중이다.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조립 라인이 없어 5개 모델 모두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GV70 전기차와 EV9 등 일부 차종은 기존 미국 생산 라인을 전환해 현지 생산할 계획이지만, 주력 차종인 아이오닉5 등은 여전히 국내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주력 차종은 장기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차가 조금씩 넓히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전기차 점유율에서 테슬라(70%)에 이어 2위(9%)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비록 2위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약 4만대의 전기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등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며 성장 중이었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지 못해 가격이 오르면 경쟁력에서 밀리고 결국 시장 선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등의 내용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연설에서 "이 법은 내일에 관한 것"이라며 "미국 가정에 번영과 진보를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7.실제로 아이오닉 5의 가격은 보조금 7500달러(약 1000만원)을 제외하면 4만 달러(약 5250만원) 수준이다. 비슷한 성능인 포드의 머스탱 마하E는 4만4000달러(5800만원)로 아이오닉 5보다 500만원가량 비쌌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포드 머스탱 마하E가 아이오닉 5보다 450만원 정도 가격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플레이션 감축법 문제로 조지아주 공장 설립 시기를 앞당기고 또 한편으로는 일정기간 가격 할인 등의 프로모션(판촉활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에서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보전해준다면 수익성은 줄어들겠지만 시장점유율은 확보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에선 점유율이 중요한 만큼 현대차의 고심이 깊어지는 것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연내 조지아주 공장 착공을 목표로 알고 있다"며 "그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해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법으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기존 72개 모델에서 21개로 축소됐다.지급 대상 차종은 아우디 Q5, BMW X5와 3시리즈 플러그인, 포드Mach-E, F 시리즈, 에스케이프 PHEV와 Transit 밴, 크라이슬러 Pacifica PHEV, 지프 그랜드 체로키 PHEV, 랭글러 PHEV, 링컨 에비에이터 PHEV, 코세어 플러그인, 루시드 에어, 닛산 리프, 볼보 S60, 리비안 R1S와 R1T 등이다. 테슬라와 GM 전기차도 받는다.반면 현대차그룹, 포르쉐 등이 판매하는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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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다시 경형자동차(경차)를 찾는다. 가속화하고 있는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에 신차 구입 대출 이자까지 치솟자 저렴한 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9년 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경차 판매량은 올해 반등할 게 유력하다.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경차 판매량은 7만8056대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5만5250대)보다 29.2%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촉발한 생산 지연으로 다른 차급의 신차 판매는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정반대 흐름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신차 등록대수는 70만51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현재 국내에서 경차로 분류하는 차종은 캐스퍼(현대자동차), 레이(기아), 모닝(기아), 스파크(한국GM), 트위지(르노코리아) 5개다.



경차는 과거부터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잘 팔렸다. 경차 시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0년 들어서 경차의 세제 혜택 등이 줄면서 판매량이 감소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로 다시 호황기를 맞았었다. 매년 증가세였던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0만2844대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흐름을 탔다. 2014년(18만6702대)에 전년(18만2021대)보다 소폭 늘어난 걸 제외하면 9년째 감소다. 2020년 10만대 선마저 붕괴했다.그러나 올해 다시 연간 10만대를 회복하며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차량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게 경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가파르게 오른 점도 한몫을 했다. 고유가 추세도 경차 판매를 부추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 전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138원으로 연초 대비 516원이나 올랐다. 대표적 경차인 캐스퍼와 레이의 연비는 ℓ당 12~14㎞ 수준이다. 중·대형 세단이 대부분 ℓ당 10㎞ 남짓의 연비를 보이는 걸 감안하면 연료 절감효과가 크다.경차의 유지비가 저렴한 점도 큰 경쟁력이다. 경차의 취득세는 차량 구입가의 4%로 일반 승용차(7%)보다 낮다. 유류비 지원 한도는 연간 최대 20만원에서 올해 30만원으로 늘어났다. 성능은 좋아졌다. 요즘은 신형 경차에 운전자 주행 보조장비가 대부분 들어간다. 대부분 차량은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출고까지 1년 이상 걸리지만 경차는 1~3개월 안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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