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팝 본고장서 K팝 축제 연다고 하니 다들 말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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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주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8-25 00:32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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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킬로렌‘무모한 도전’. 10년 전,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K팝 축제를 열겠다는 구상이 나오자 뒤따른 반응이었다. 모두가 만류했던 축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미국·일본 등 전 세계에서 110만 명 이상의 K팝 팬들을 불러 모은 케이콘(KCON), 그 ‘무모한 도전’의 일원이었던 안젤라 킬로렌(52·사진) CJ ENM 아메리카 대표를 지난 19일(현지시간) ‘케이콘 2022 LA’가 한창인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만났다. 첫 케이콘이 미국에서 1만 명의 방문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을 때, 킬로렌 대표는 “가능성이 보인다”며 적자를 끌어안고 도전을 이어나갔다. 그 도전은 2019년 LA에서만 10만3000명의 K팝 팬을 불러 모으는 10배 이상의 성장으로 결실을 맺었다. 3년 만에 대면 행사가 재개된 올해도 엔데믹 상황이지만 사흘간 9만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한 킬로렌 대표는 2011년 CJ ENM에 합류, 2020년 CJ ENM 아메리카 대표에 올랐다. 미국인 아버지(케네스 킬로렌 서강대 초대 학장)와 한국인 어머니(조안 리 스타커뮤니케이션 회장)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완벽하게 구사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10년 전 첫 케이콘에 참여했던 일원으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A : “10주년보다 더 즐거운 사실은 대면 행사가 돌아왔다는 거다. 팬들이 즐거워하고 열광하는 모습 그 자체가 케이콘의 에센스(본질)기 때문이다.”Q : 케이콘에서 늘 팬들의 ‘참여’를 강조한다.A : “지금 미국의 Z세대 사이에서 제일 ‘핫’하고 활성화된 플랫폼은 틱톡이다. 그 틱톡에서 제일 잘 나가는 콘텐트가 댄스가 들어간 영상이다. 팬들은 단순히 좋아하는 가수를 따라 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콘텐트에 자기 색깔을 넣는다. 특히 미국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주변에 드러내는 데 굉장히 적극적이고, 열심히 배우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그런 적극성을 가진 팬들에게서 우리가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Q : K팝이 미국에서 사랑받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A : “미국 음악에 없는 ‘청순미(美)’가 있다. 힙합의 ‘스웨거’(swagger, 잘난 척하거나 으스대는 태도)와 대조되는, 팬들을 향한 K팝 아티스트들의 정성이 주는 감동과 위로가 있다. 팬들한테 진심을 다하는 아티스트의 마인드가 좋고, 팬으로서 너무 행복한 거다.”Q : 그런데도 여전히 K팝이 미국에서 주류 음악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A : “가끔 그런 질문을 미국 음악종사자한테 한다. 그럼 그쪽에서 오히려 당황한다. “너희는 BTS랑 블랙핑크가 있는데 대체 뭐가 안 됐느냐”는 반응이다. 그래서 한계라기보다는 장르의 특수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언어의 오디언스(청중)가 다른 것도 생각해야 한다. K팝이 미국 주류 음악의 대안으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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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지방선거 이후의 지방 정치와 특별연합' 세션.왼쪽부터 부경대 차재권 교수, 중앙대 정혜영 교수, 신라대 박재욱 교수, 부산시 이수일 행정자치국장, 서선영 창원시정연구원, 부산연구원 박충훈 연구원. 2022.08.24. kwon97@newsis.com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현재의 부·울·경 특별연합은 모래 위에 지어진 집이 될 수 있다."부울경 특별자치 연합에 대한 차재권 부경대 교수의 평가다. 차 교수는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 캠퍼스에서 열린 2022 한국정치학회 하계학술회의 '지방선거 이후의 지방 정치와 특별연합' 세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신라대 박재욱 교수가 사회를 본 이 세션에서 차 교수는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에 대해 "현재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부산은 찬성하지만 경남과 울산은 반대하고 있다. 현행 규약 만으로는 언제든지 메가시티가 공중분해될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특별법을 제정해 공중분해될 수 없는 규약체계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부·울·경 메가시티에 필요한 지역 협력 거버넌스에 대해선 "현재 한국에서 메가시티 거버넌스에 대한 고민 자체가 생성돼있지 않다"며 "한국형 메가시티에 접목할 수 있는 거버넌스는 다층 거버넌스다. 또 그중 분산적이고 개방적이며 상호의존성이 강한 다층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앞서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장혜영 교수는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의 재고찰'을 주제 발표했다. 장 교수는 진행 중인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한국에서 진행되는 초광역권에 대한 논의는 도시 역할이 중심이 아닌 국가 중심의 경쟁력 증진을 위한 발전 전략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의 당위성으로 거론되는 역내 산업 연계성이 높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남권 산업 생태계는 경쟁구도가 강해 상생적으로 시너지를 준다는 것은 담보할 수 없다. 또 중앙정부가 자동차나 조선, 석유화학, 기계 등과 같이 중점산업을 중심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부울경은 지역 안에서 협력 구조보다는 경쟁구도를 가질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주장했다."부울경의 의원들이 간선으로 특별연합 의회를 구성했을 때 그 아래에 소속된 작은 도시들에 있는 지방의회에는 자격을 부여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의도 부족하다"고 짚기도 했다.두 교수의 주제발표 이후 서선영 창원시정연구원과 부산연구원 박충훈 연구원, 부산시 이수일 행정자치국장 등이 차례로 토론에 참여했다.서 연구원은 "부울경 지역의 산업이 흡사하고 산업구조가 비슷해 현재 경쟁 구도에서 협력 구도까지 가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박 연구원은 "메가시티는 최종적인 목표고, 특별자치연합은 이를 이루기 위한 수단 혹은 행정적 기반"이라면서 "특별연합이 종합적 관점에서 메가시티 전략을 추진할 때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이 국장은 "현재 규약에 따라 행정기구를 만들고 예산을 집행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서 구성 지자체가 빠져 버려도 막을 도리가 없다"면서 "법적 지위를 좀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산업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지만 시너지 효과가 날 가능성도 크다. 부산시가 끝까지 울산, 경남과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한편 사회자 박 교수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수도권과의 경쟁구도로 봐서는 안 되고, 중국 상하이나 일본 오사카 등과 경쟁이라는 국제적인 틀에서 봐야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