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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삼성화재 안내견학교 내 마련된 추모비. 토람이, 보리 등 160여마리의 명패가 달려있다. 2022.09.20.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안내견은 스트레스로 인해 일반 개보다 짧게 살 것이란 편견이 있지만 이는 오해다. 삼성 안내견 평균 수명은 13.9세로 일반 반려견보다 12개월 정도 길다. 이들은 시각장애인과 보행을 '일'이 아닌 '산책'으로 인식한다는 게 안내견 학교 측 설명이다.박 교장은 "반려견이 사람과 이동하는 것은 '산책'이라고 인식하는데 안내견이 사람과 이동하는 것은 '일한다'고 인식한다"며 "이것은 우리 사회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강아지들은 모두 사람과 함께 '산책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안내견들은 6~8년 정도 안내견 활동을 하며 대부분 만 8세 전후에 은퇴한 후 안내견 학교에서 건강관리 지원을 받는다. 기존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은 새로운 안내견을 다시 분양 받는다.안내견으로서 임무를 마치고 반려견으로 돌아와 퍼피워킹 시절 가족과 재회한 '아랑이' 같은 경우도 있다.아랑이는 은퇴 후 퍼피워킹 시절 만난 첫 번째 가족 송혜성 씨와 재회했다. 2012년 8월 송씨 가족과 처음 만나 퍼피워킹을 진행한 후 아랑이는 8개월간 훈련을 통해 마지막 시험까지 통과한 후 안내견이 됐다. 아랑이는 안내견으로 시각 장애인 최초 국비 유학생인 서주영 씨에게 매칭됐다. 아랑이는 서 씨의 미국 유학시절 석사와 박사 과정을 함께 했다. 아랑이가 든든하게 서 씨와 동행한 결과 서 씨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 교수가 됐고, 은퇴할 때가 된 아랑이는 지난 7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송 씨는 은퇴한 아랑이를 반려견으로 다시 맞았다. 송 씨는 "아랑이가 안내견 5년차에 한국으로 잠시 귀국한 적이 있는데 그때 잠시 만나 아랑이가 우리 부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은퇴 후 입양을 결심했다"며 "안내견이 됐을 때는 뿌듯하다 못해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는데 앞으로 함께 일상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