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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후 20년간 '위기, 정체'란 없을 것 같던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이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정체 현상을 나타냈다. 회사가 거대해지면서 새로운 수익을 찾지 못하고 비용 통제도 힘들어지는 공룡 기업의 역설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3억달러(약 42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66억5700만달러(약 7조4330억원)를 기록했다. 일반 기업이라면 이 같은 실적은 양호하다. 하지만 매 분기 매출이 20% 이상 성장하던 구글이 10%대 후반으로 떨어진 것은 '성장이 꺾였다'고 받아들여질 만한 신호였다. 실제 1년 전 분기 매출 성장률은 26%에 달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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