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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입구가 나란히… “지하철역에선 화장실 가기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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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유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22-10-06 14:00 조회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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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그 후

남·녀 동선 겹치는 구조 상당수
1호선 종각역은 입구 붙어있어
불법촬영 등 범죄 취약한 상황
전문가 “출입 동선 분리 필요성”

5일 오전 찾은 서울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화장실은 알파벳 ‘F’ 자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모양이었다. 출입구 뒤로 좁은 통로가 이어지다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통로가 먼저 갈라진다. 딱 한 발짝만 더 가면 남자 화장실로 들어갈 수 있다.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와중에 여자 화장실 내부를 보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구조다. 1호선 종각역은 남녀 화장실 입구가 나란히 붙어 있다. 입구 사이 놓여 있는 1m 너비의 벽을 제외하면 역시 남녀 화장실 출입 동선이 거의 일치했다.

최근 공공 화장실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14일 일어난 2호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경우 피의자 전주환이 직장 동료였던 피해자를 지하철역 여자 화장실에서 살해했다. 범행 시간이 평일 오후 9시여서 역내 이용자도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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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최모(27)씨는 “통로가 공유되는 화장실은 불법촬영 범죄에 너무 취약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화장실 이용 때도 더 조심하고 경계하게 된다”며 “여닫는 문 없이 화장실에 그냥 들어갈 수 있게 하면 더 위험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전모(27)씨 역시 “왕십리역처럼 통로를 같이 쓰는 구조의 경우 밤늦게 화장실을 갈 때 뒤에 남자가 따라오면 무서울 것 같다”며 “여자 화장실이 고립된 곳보다는 잘 보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위치에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셉테드(CPTED)에 기반해 남녀 화장실 출입 동선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셉테드는 도시와 건축공간을 설계할 때 범죄 기회를 제거하거나 최소화해서 범죄 가능성은 물론 이용자의 불안감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지저분하거나 어두운 거리를 밝고 깨끗하게 하거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오건수 남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화장실 출입 동선이 겹치는 구조에서는 불필요한 접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막으려면 남자 화장실과 여성 화장실의 동선을 최대한 길게 만드는 방식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호선 건대입구역이 대표적이다. 건대입구역 내 남녀 화장실 또한 나란히 있지만, 출입구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길게 만들어 남녀 이용객의 동선이 전혀 겹치지 않는다. 오 교수는 “한국에서도 셉테드에 기반한 공간 설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건물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어떻게 범죄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naver.me/F9pIzo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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