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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북한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지난달 29일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연합뉴스북한이 최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등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무더기 해임을 단행한 가운데 김덕훈 내각총리의 유임이 공식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공화국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인민경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김 총리는 장마철을 앞두고 홍수 등에 대한 대비를 위해 농업성과 기상수문국의 업무 현황을 알아보고 협의회를 열어 내각 지시를 전했다.북한이 김 총리의 직함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라고 확인하면서 지난달 29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해임된 상무위원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일 가능성이 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해 책임 간부들의 태업으로 방역 대책 이행 과정에서 ‘중대사건’이 발생했다며 정치국 상무위원 등 고위급 인사 해임 조처를 단행했지만, 구체적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북한의 최고 직책으로 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등 5명이다. 이 중 최 상임위원장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사실이 중앙통신에 보도됐다. 조 비서는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토론자로 나서 문제의 간부들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해임 대상일 가능성이 희박하다. 반면 리병철 부위원장은 상무위원 해임·선거 등에서 거수 의결을 할 때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함께 고개를 떨군 채 손을 들지 못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 화면에 잡히면서 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도 6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신상 변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인사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고 있지 않지만 오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7주기나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68주년 등을 계기로 인사 조치를 가늠할 단서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