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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3회 연속으로 당선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경남 교육 현안과 미래교육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2.06.19. photo@newsis.com[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3회 연속으로 당선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9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빅데이터-AI 기반 교육과 축적한 학습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로 경남형 미래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또 "최우선 현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조학력 저하 등 교육 손실을 빠르게 안정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라 생각하며,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일각의 교육감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행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사회인식 변화와 유권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3선 경남교육감이 됐다. 소감을 밝힌다면?▲도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경남 최초의 3선 교육감이 되었다. 도민의 격려와 응원은 감사한 마음으로, 걱정과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다. 경남 학생들을 위한 교육 회복과 미래교육에 대한 준엄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도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세심하게 살피는 교육감이 되겠다.-3선 도전 이유로 미래교육 완성을 얘기했다. 앞으로 어떻게 완성해나갈 것인지?▲사회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고,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능력도 달라지고 있다. 하나의 예로 한국 노동자 평균 근속 연수가 5.9년이라는 통계가 있다. 우리 아이들은 6년 정도마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새로운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제가 생각하는 미래교육은 매우 적극적인 개념이다. 저는 학생이 공교육 안에서 무엇도 부족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학생 안전부터 무상교육까지 미래교육을 폭넓게 확장하여 경남 학생들이 미래시민으로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미래교육의 핵심은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학생의 다양한 학습 수준과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빅데이터-AI 기반 교육을 통하여 학습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 및 지원하고자 한다. 누적된 학습데이터를 통해 12년간의 학습 지원 및 기록을 통한 맞춤형 진로·진학으로 경남형 미래교육을 완성하겠다.-경남교육 최우선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며, 그 해법은?▲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손실을 빠르게,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초학력뿐만 아니라 교육격차, 학생 심리·정서 및 사회관계에 대한 문제까지 경남 학생들이 결정적 시기에 꼭 받아야 하는 교육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또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초중등 학생뿐만 아니라 영유아까지 무상교육 확대, 학습이 더딘 학생이나 더 많은 보살핌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공사립 유치원까지 전면 무상교육 단계적 확대,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 확대, 에듀페이(농산어촌 문화체험활동비, 학교밖 청소년교육수당, 특성화고 학생 지원금 등) 지급 등을 통해 경남의 모든 아이가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키우겠다.-선거 과정에 학교 신설 공약을 많이 했다. 교육부 심사 통과도 쉽지 않을 듯 한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도민과 학부모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지원하는 것이 교육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선거 과정뿐만 아니라 교육감 재임 동안에도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 해소, 그리고 통학 거리나 안전 문제로 학교 신설 요구는 어느 때 보다 많았다. 지금은 학교간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통학 거리가 가까운 학교를 선호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기존의 교육부 심사 기준을 충족하는 학교 신설뿐만 아니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소규모학교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지자체에서 부지 확보 및 급식소, 체육관 등 대응투자를 하는 경우에 300억 원 규모의 소규모학교 신설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또한 신설이 어렵거나 한시적인 지원이 필요할 시에는 학교 구성원들 의견을 수렴해 모듈러교실 설치를 통한 과밀학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3선에 성공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경남 교육 현안과 미래교육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2.06.19.photo@newsis.com-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가 산하기관 설립 문제와 계약직·정무직 채용 문제도 지적했는데, 반박한다면?▲급변하는 미래사회을 살아갈 학생들을 위해 학교와 교육은 새롭게 변화해야 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생태계로의 확장이 필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교육 변화를 위해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은 필수적이고, 정책의 효율성을 높여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특화된 교육활동을 위해 새로운 전문기관을 설립하여 교육 프로그램의 선도적 운영과 지원체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남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 법률, 학생안전, 전문상담, 정책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두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추고 적법한 채용절차를 거쳐 임용된 분들이다. 또한 미래교육테마파크, 진로교육원 등 특화된 기관 설립으로 새로운 교육활동의 현장 구현과 학생의 진로·진학 지원을 통해 경남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 지원을 할 수 있다. 경남교육의 전문성 확보와 특화된 분야 시설에 대한 투자는 예산과 제도 안에서 교육감 재량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한다.-이번 선거 결과 무효표가 4만 표 이상 나와 교육감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견해는?▲지금까지의 교육감 선출 제도는 간선제에서 학교운영위 전체가 선출하는 확대 간선제로, 다시 주민자치 원리에 맞추어 주민직선제로 점차 발전되어 왔다. 교육감 직선제를 통해 교육감들은 지역민들의 교육적 요구와 지역 맞춤형 정책을 통해 지역 교육력를 제고하고 지방교육자치 강화를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아 후보자와 교육 정책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적인 한계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나 교육생태계의 확장으로 지역과 마을의 학교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미래 대비 학생 교육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사회인식 변화와 유권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경남도의회 전체 의원 64명 중 60명이 국민의힘 소속이 당선됐다. 진보성향 교육감이어서 경남교육 행정에 대한 견제가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도의회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교육은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며, 경남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저는 교육위원으로 직접 의정활동을 한 8년의 경험과 교육감으로 교육행정을 도의회와 협치한 8년 등 총 16년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역량으로 새로운 3기에는 보다 안정적이고 세밀한 교육행정을 펼쳐 도의회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하겠다. 생각이 다르고, 방법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대화와 협력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언제나 도의회를 존중하고, 도의회의 소중한 의견들을 정책에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현재 우리 교육 상황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교육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하는 시기다. 코로나로 인한 교육격차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도 매우 큰 상태다. 이제 코로나 위기를 넘어 새로운 경남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교육 회복과 미래교육 완성을 위해 교실도, 학교도, 교육도 이전과는 다른 혁신이 필요하다. 교육의 영역이 마을로, 또 미래로 확장되어 경남의 모든 학생이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는 경남교육으로 만들겠다. 이제 경남교육은 변방의 교육이 아닌,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미 시작된 미래교육, 경남 도민 여러분과 함께 완성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