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관제로 10초만에 사고 대응…'전국 고속도로 디지털화' 속도[신교통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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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금망리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7-09 14:31 조회16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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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테스트베드 사업 '디지털 시범지구' 추진2024년 표준모델 완성 및 2027년 전국 적용 목표
한국도로공사 본사 전경 © News1 DB(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지난해 3월16일 오후 7시35분쯤 밀양울산선 재약산터널을 지나던 대형 화물차가 돌연 갓길에 멈췄다. 곧 차량에서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다. 차량이 뒤이어 진입할 경우 2차 사고가 우려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상황을 가장 먼저 파악한 건 고속도로 관제시스템이었다. 10초 만에 화재를 감지하고 도로전광판에 돌발상황 발생 소식을 전달했다. 터널 진입 차단도 이뤄지면서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첫 신고보다 10여분 빠른 조치였다.인공지능(AI)과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입은 고속도로 관제시스템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고성능 레이저와 센서, 폐쇄회로(CC)TV에 AI 분석까지 더해 각종 사고와 악천후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졌다.◇테스트베드 '디지털 시범지사'…점검 중 사고 위험↓ 효율은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은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고속도로 디지털화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전국 고속도로 도입을 목표로 그간의 기술력을 집약한 테스트베드인 '디지털 시범지사'를 지난 4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시범지사는 Δ경부선 비룡JCT~추풍령IC Δ대전통영선 비룡JCT~산내JCT Δ대전남부순환선 산내JCT~서대전IC 등 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영동지사의 관리구간이다. 주로 도로에서 구조물과 비탈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고(高)교각 교량이나 장대터널이 많은 곳이다. 시범지사는 다양한 부문에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우선 인력에 의존했던 시설물 점검에 고해상도 카메라와 정밀스캐너, AI분석 등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자동탐지장비가 장착된 차량이 도로를 달리며 노면 영상을 촬영하면 AI가 최대 3개 차로까지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도로파임(포트홀)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교각이나 비탈면 등 점검에는 0.2㎜의 미세균열까지 식별 가능한 드론이 활용된다.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이용해 교량 안전점검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 뉴스1도로공사에 따르면 포트홀의 규모와 위치 등 정보의 정확도는 92% 이상이다. 분석 정보는 현장 사무실로 전송되고, 근무자들은 이 정보를 토대로 보수 대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드론 점검은 탐지율 향상뿐 아니라 작업시간까지 기존 대비 15%가량 줄였다. 점검 시간이 줄면서 차량 정체도 최소화됐다.최대 장점은 점검 중 사고 위험이 줄어든 점이다. 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도로, 교각에서 육안으로 점검을 진행해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교통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점검 중 사고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24시간 도로 관측·분석 '스마트 관제'…2027년 전국 적용 목표IoT 및 첨단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관제체계도 가동되고 있다. 디지털트윈에 기반한 차세대 스마트 교통상황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24시간 도로를 관측하고, AI가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상황에 대응한다. 사고취약 구간 3곳에서 시범운영 중으로, 화물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재약산터널도 그 중 하나다. 안개가 잦아 시범운영지로 선정된 서해대교의 경우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인 지난해 9~12월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전년 동기(14건) 대비 절반 수준인 7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자동관제 시스템.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 뉴스1 도로공사는 기존 기술 개선 또한 진행하고 있다. 차량정지·역주행·보행자를 자동으로 검지하도록 한 CCTV 영상분석 기술의 경우 2020년 정확도(한국 ITS협회 기준) 91%에서 지난해 96%로 향상됐다. 공사는 낙하물·이륜차·저속차·야생동물 등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돌발상황 정보를 기존 이정기반이 아닌 'GPS 좌표' 기반 데이터로 자동 축적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교통사고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과거 사고 이력과 CCTV 영상, 해당 구간의 노면정보 및 기하구조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사전 예방대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디지털 시범지사 운영 결과와 보완점을 반영해 오는 2024년까지 운영시스템 및 표준모델을 완성하고, 2027년 전국 고속도로에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고속도로를 구축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유지관리의 기계화·자동화·지능화는 향후 자율주행기술 발전과 맞물려 무사고·무정체 도로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 본사 전경 © News1 DB(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지난해 3월16일 오후 7시35분쯤 밀양울산선 재약산터널을 지나던 대형 화물차가 돌연 갓길에 멈췄다. 곧 차량에서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다. 차량이 뒤이어 진입할 경우 2차 사고가 우려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상황을 가장 먼저 파악한 건 고속도로 관제시스템이었다. 10초 만에 화재를 감지하고 도로전광판에 돌발상황 발생 소식을 전달했다. 터널 진입 차단도 이뤄지면서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첫 신고보다 10여분 빠른 조치였다.인공지능(AI)과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입은 고속도로 관제시스템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고성능 레이저와 센서, 폐쇄회로(CC)TV에 AI 분석까지 더해 각종 사고와 악천후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졌다.◇테스트베드 '디지털 시범지사'…점검 중 사고 위험↓ 효율은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은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고속도로 디지털화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전국 고속도로 도입을 목표로 그간의 기술력을 집약한 테스트베드인 '디지털 시범지사'를 지난 4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시범지사는 Δ경부선 비룡JCT~추풍령IC Δ대전통영선 비룡JCT~산내JCT Δ대전남부순환선 산내JCT~서대전IC 등 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영동지사의 관리구간이다. 주로 도로에서 구조물과 비탈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고(高)교각 교량이나 장대터널이 많은 곳이다. 시범지사는 다양한 부문에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우선 인력에 의존했던 시설물 점검에 고해상도 카메라와 정밀스캐너, AI분석 등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자동탐지장비가 장착된 차량이 도로를 달리며 노면 영상을 촬영하면 AI가 최대 3개 차로까지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도로파임(포트홀)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교각이나 비탈면 등 점검에는 0.2㎜의 미세균열까지 식별 가능한 드론이 활용된다.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이용해 교량 안전점검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 뉴스1도로공사에 따르면 포트홀의 규모와 위치 등 정보의 정확도는 92% 이상이다. 분석 정보는 현장 사무실로 전송되고, 근무자들은 이 정보를 토대로 보수 대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드론 점검은 탐지율 향상뿐 아니라 작업시간까지 기존 대비 15%가량 줄였다. 점검 시간이 줄면서 차량 정체도 최소화됐다.최대 장점은 점검 중 사고 위험이 줄어든 점이다. 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도로, 교각에서 육안으로 점검을 진행해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교통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점검 중 사고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24시간 도로 관측·분석 '스마트 관제'…2027년 전국 적용 목표IoT 및 첨단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관제체계도 가동되고 있다. 디지털트윈에 기반한 차세대 스마트 교통상황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24시간 도로를 관측하고, AI가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상황에 대응한다. 사고취약 구간 3곳에서 시범운영 중으로, 화물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재약산터널도 그 중 하나다. 안개가 잦아 시범운영지로 선정된 서해대교의 경우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인 지난해 9~12월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전년 동기(14건) 대비 절반 수준인 7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자동관제 시스템.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 뉴스1 도로공사는 기존 기술 개선 또한 진행하고 있다. 차량정지·역주행·보행자를 자동으로 검지하도록 한 CCTV 영상분석 기술의 경우 2020년 정확도(한국 ITS협회 기준) 91%에서 지난해 96%로 향상됐다. 공사는 낙하물·이륜차·저속차·야생동물 등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돌발상황 정보를 기존 이정기반이 아닌 'GPS 좌표' 기반 데이터로 자동 축적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교통사고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과거 사고 이력과 CCTV 영상, 해당 구간의 노면정보 및 기하구조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사전 예방대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디지털 시범지사 운영 결과와 보완점을 반영해 오는 2024년까지 운영시스템 및 표준모델을 완성하고, 2027년 전국 고속도로에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고속도로를 구축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유지관리의 기계화·자동화·지능화는 향후 자율주행기술 발전과 맞물려 무사고·무정체 도로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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