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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새벽 충남 부여에 시간당 110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실종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5일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일대에서 육군 제32사단 장병들이 폭우로 쌓인 흙을 삽으로 퍼내고 있다. 사진=대전일보DB정부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추석 전까지 재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부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시설작물에 대한 보험금 및 원예시설 추정 보험금 50%를 지급한다. 원예시설 피해 발생 농가에는 시설 개보수 이후에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농가가 선지급을 신청하는 경우 추정 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한다. 다만 논·밭작물 및 과수 품목은 수확기에 수확량 조사를 거쳐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재배기간 중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인한 사과·배·벼 등 67개 품목과 원예시설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NH농협손해보험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시설작물 1824건(전체 가입건 중 3.6%), 밭작물 5124건(3.6%), 과수 3985건(3.1%), 원예시설 1926건(2.3%), 벼 4229건(0.2%) 등 총 1만 5264건(0.7%)의 피해가 NH농협손보에 신고됐다. 이 중 시설작물 피해가 충남 지역에서만 1108건(60.7%) 신고됐다. 이어 경기 19.3%(352건), 전북 9.2%(168건)이 뒤를 이었고, 작물별로는 멜론(210건), 고추(176건), 토마토(144건) 순으로 피해가 접수됐다. 농식품부는 추석 전 자금수요가 많은 농가가 호우 피해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NH농협손보에 보험금을 추석 전에 지급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NH농협손보는 시설작물 피해 조사를 위한 손해평가인력을 신속히 배치해 사고접수 5일 이내에 초동 조사를 완료했고, 지난 25일 기준 사고접수 건 중 56%에 대해 손해평가를 완료했다. 나머지 사고접수 건은 오는 31일까지 손해평가가 완료될 계획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피해를 산정하고 보험금 지급을 추석 전까지 완료해 지난 호우로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 피해가 컸던 농가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